김포 은여울공원 파크골프장 이전 반대 목소리 커져
김포 은여울공원 파크골프장 이전 반대 목소리 커져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2.10.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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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종합정비 실시설계용역 마쳤으나 착공 시기 미정
골프장 회원 측, 9월 29일 주민간담회서 ‘호소문’ 발표
시 관계자, “이전은 기정사실이고 폐쇄시기만 유동적이다”

김포시가 이전 예정인 은여울공원 파크골프장 부지에 대한 경관 재구성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실시설계용역까지 마쳤으나 최근 이전 반대 여론에 재차 부딪혀 착공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포시는 은여울공원 이용객과 파크골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타구 소리와 안전 상 이유로 파크골프장 이전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2023년 3월 양촌읍 학운리 양촌파크골프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지난 2018년 세웠다.

또한 김포시는 현재 은여울공원 파크골프장 부지에 대해서는 경관 재구성 종합정비(수목 보식, 편의시설 확충, 피크닉존 조성)를 계획하고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월 실시설계용역까지 마쳤다.

김포시는 이어 조감도 및 구체적 경관 재구성 계획을 수립하고 경관 재구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들어 파크골프장 회원들의 이전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착공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포시는 여론 수렴을 위해 지난 9월29일 이전을 둘러싼 찬성, 반대 측이 참석하는 주민간담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이전 반대 측인 골프장 회원들이 이전 불가 호소문을 발표했다.

골프장 회원들은 ‘노인들은 이제 갈 곳이 없습니다’ 제하의 이 호소문에서 “은여울 파크골프장 이용객은 주로 70~80대 노인들, 700여명이다. 학운리 신설 파크골프장은 양촌폐수처리장 악취, 특고압 송전탑 전자파, 8차로 대로변 소음과 분진 등으로 노인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운리 골프장은 9홀의 구장을 양분한 코스로 반대편에서 언제 공이 날아올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다. 접근성도 많이 떨어져 노인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 2018년 2월 주민의견 수렴 당시 골프장 회원들의 의견은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호소문은 마지막으로 “파크골프장 주말 이용을 없애고 골프장 가장자리에 안전그물을 설치하는 등 민원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단순히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이기에 어떤 결론도 내려지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골프장 회원분들의 이전 반대 목소리가 높아 아직 경관 재구성 사업 착공 시기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여론을 최대한 수렴, 착공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른 시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파크골프장 이전 관련 사업들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백지화할 수는 없다. 다만 폐쇄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빠른 시일 안에 경관 재구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여울공원 파크골프장은 LH가 김포 마산동 673의1에 12만7682㎡로 조성한 은여울공원 안에 1만9242㎡ 규모로 자리하고 있으며 김포시가 지난 2016년 LH로부터 시설물을 인수했다.

당초 파크골프장 조성 땐 공원 산책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파크골프장과 조깅트랙 사이에 안전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미관과 개방감 등을 이유로 펜스가 철거되면서 2018년쯤부터 파크골프장 폐쇄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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