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 이어 '시민의힘'도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나서
총연 이어 '시민의힘'도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나서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2.11.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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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힘 6일 성명서 발표, “총연 요구사항에 더해 허가 재검토 강력 촉구”
구래동 데이터센터 154kV 지중선로공사 현장./사진=인터넷카페 캡처
구래동 데이터센터 154kV 지중선로공사 현장./사진=인터넷카페 캡처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회장 김천기, 총연)에 이어 김포 시민사회단체 ‘시민의힘’이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시민의힘은 ‘시민 몰래 허가한, 시민건강 위협하는 테이터센터 허가 재검토하라!’ 제하의 성명서를 6일 발표하고 김포시에 허가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시민의힘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구래동 데이터센터가 주거지역과 불과 30~40m, 초등학교와 1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들어서는데도, 구래동 변전소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약 2km를 넘는 구간을 아파트단지 옆으로 15만4천V의 특고압선이 1m 이내로 매설되어 주민 건강문제와 직결된 사안임에도 사전 주민설명회나 주민동의 절차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함에도 김포시 관계자는 ‘건축허가 사전 예고 대상이 아니다’, ‘주민공청회 또한 의무사항이 아니다’, ‘구래동 변전소부터 데이터센터 인근까지의 굴착 공사는 한전에서 진행하기에 시에서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는 등 남의 동네 일처럼 뻐꾸기 소리만 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고압선로 부근에 사는 주민들이 두통, 나른함, 기억상실 등을 호소하고 고압선로가 지나가는 주변의 농작물의 성장이 더디고 젖소들의 우유 생산량은 감소하며 기형 송아지가 증가하는 등 1973년 미국 텍사스에서는 학교 부근으로 통과할 고압 선로를 법령 명령으로 우회하여 가설된 경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힘은 계속해서 ⧍미국 콜로라도 주 고압선로 부근 거주 아동들의 암(백혈병) 발생률이 일반 아동들에 비해 두 배나 높다는 콜로라도 대학의 조사 결과 ⧍미국 보건부의 비슷한 연구 결과 등을 사례로 들며 “고압선으로 인한 유해성이 밝혀지자 미국의 약 10개 주, 러시아 및 북유럽 국가에서는 최대 허용 한계를 규정하여 자국민을 보호하고 있고 WHO에서도 이미 권고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시민의힘은 “분당 송전선로는 지하 80m, 안산은 지하 30m 깊이로 매설돼 있다. 하지만 구래동 변전소에서 데이터센터 부지까지 약 2km를 넘는 구간을 아파트단지 옆 지하 60cm∼1m로 얕게 매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15만4천V 특고압선에서 나오는 유해 전자파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초고압 전기공급시설의 전자파는 시민건강에 큰 위협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의힘은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15만4천V의 특고압선을 최소 30m 이상 깊이로 매설하고 전자파 저감시설을 설치할 것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에 따른 소음, 진동 등에 대한 대책 강구 ▶아파트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에 따른 대책 마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주민공청회 개최 등 총연의 요구에 더해 3만 5천 가구 전기에 해당하는 전력만 잡아먹는 하마, 고용효과도 없고 실익도 없는, 주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데이터센터 허가 재검토를 김포시와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날 성명서를 끝맺었다.

앞서 지난 달 5일 총연은 구래동 특고압선 매설 및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본보 2022년 10월5일자)하고 나선 뒤 김포시의회에 데이터센터 및 광역소각장 관련 행정사무감사 요구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온오프라인 반대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감사원 주민감사청구,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신고 등 다양한 반대 운동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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