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은 물러나라!” 김포시청사에 메아리 쳐
“정하영은 물러나라!” 김포시청사에 메아리 쳐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7.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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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개통 재연기 규탄 집회 참석자 시청까지 가두행진
총연 집회 27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45분여 간 열려

“정하영은 물러나라, 공무원은 각성하라”라는 구호가 27일 오후 7시쯤 김포시청 청사에 메아리쳤다.

김포시 사우동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한강신도시총연합회(회장 김천기, 이하 총연) 주최로 열린 김포도시철도 개통 재 연기 규탄 제2차 문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김포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펼친 뒤 시청 주차장에서 “책임자는 물러나라, 정하영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쳐대서다.

지난 13일 구래동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제1차 문화집회에 이어 열린 이날 2차 집회는 시민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5시30분쯤부터 7시15분쯤까지 1시간45분여 동안 진행됐다.

조의연 총연 조직국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정시 출퇴근, 교통지옥개선, 집값 상승 등 다양한 이유로 시민들이 즐거워해야 하는 상징적인 날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 개통 지연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두 번째 개통 지연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넘어가는 걸 보면서 김포시청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시간에 시민들은 “기약 없는 도시철도 조속한 개통 원한다” 등의 구호를 연호했고 시민 A씨는 “오늘이 철도개통일이다. 시장은 개통 재 연기 발표와 함께 시청주차장을 폐쇄하고 모든 공무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줬어야 한다. 시장은 철도개통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번 도시철도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없으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 B씨는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김포도시철도를 타고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열리고 있는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보러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시철도 개통이 재 연기되는 바람에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고 지금 이 순간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개통 재연기를 규탄했다.

시민 C씨는 “며칠 전 시장이 웃으면서 상을 받는 모습을 봤다. 각 언론에 보도자료까지 배포를 한 걸 보고 화가 많이 났다”는 내용의 자유발언을 하며 “시장은 지금 도시철도 조기 개통에만 전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유발언이 끝나고 난 뒤 집회 참석자들은 ‘골드라인은 달리고 싶다’는 대형 현수막을 앞세우고 김포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청 주차장에서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연기를 네이버 실검 1위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각자의 핸드폰에서 일제히 ‘김포도시철도 개통연기’를 검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후6시45분쯤부터 20여분 간의 가두행진을 마친 참석자들은 다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 집결한 뒤 정리집회를 가졌다.

김천기 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고촌에서 한강신도시까지 도시철도가 우리 힘으로 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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