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A자문관 근무시간 당구레슨 받아
김포시 A자문관 근무시간 당구레슨 받아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7.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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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5시33분쯤 당구 치는 모습 포착돼
A자문관, “퇴근 후 한 번 갔다. 근무시간에 간 적 없다”

김포시가 도시개발 분야 등의 자문을 얻기 위해 채용한 시간임기제 공무원(가급 상당)이 근무시간에 당구 레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30일 복수의 제보자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시 A 자문관이 지난 19일(금) 오후 5시33분쯤 사우동 한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당구장 회원들의 게임상황을 모바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인한 결과, A 자문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쯤부터 47분 동안 스코어보드 상 '교주(위 사진 왼쪽)'라는 별명을 사용, 프로당구 선수 B씨와 29이닝의 레슨 당구를 쳤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29분부터 다시 55분 동안 37이닝의 레슨 당구를 친 것으로 파악(아래 사진)되고 있다.

A 자문관은 주 20시간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매주 화·금요일에만 출근하고 있으며 화요일은 오전 8시~오후 9시, 금요일에는 오전 8시~오후 6시 근무를 해야 한다.

A 자문관은 약 두 달 전부터 이 당구장에서 회당 40분간 주 2회, 월 40만원을 내고 레슨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교주'라는 별명은 A자문관이 유명 인터넷 강의사이트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사용하는 닉네임이라고 제보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자문관은 "나는 항상 12시에 당구장에 가서 점심시간에 밥도 안 먹고 30분 동안 레슨을 받은 뒤 오후 1시 전까지 (사무실에) 들어오지, 근무시간에 간 적이 없으며 그 시간(오후 5시대)에는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퇴근 후 딱 한 번 간 적은 있으나 근무시간에 간 적이 없다. 본 사람 있으면 확인시켜 달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당구장 관계자는 "최근 2개월여 동안 낮에 본 적은 두 번 정도고, 저녁 시간대에 레슨을 받는 것은 봤다"고 A 자문관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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