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노조, “개통 지연 부탁 받은 적 없다”
김포도시철도 노조, “개통 지연 부탁 받은 적 없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8.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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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성명 통해 ‘시청 내부 행정망 글 사실과 다르다’
“서울교통공사 횡포·민간위탁 폐해 벗어나고 싶다” 호소
노동조합 성명서-1
노동조합 성명서-1

김포골드라인운영(주) 대표이사의 ‘철도개통 지연 부탁’ 발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노동조합이 그 같은 발언을 들은 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조는 9일 발표한 ‘무책임한 서울교통공사! 민간위탁의 폐해! 직접 운영이 답이다!’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김포시 철도과 공무원이 지난 7일 시청 내부 행정망에 올린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김포시 공무원의 내부 고발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김포시청, 김포시민, 운영기관, 노동조합 간 갈등의 골만 더 깊게 만들 뿐이어서 안타까웠다. 팩트가 아닌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는데도 내부 고발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댓글을 보며 시민들이 또다시 시에 실망을 받지 않을까 안쓰럽기까지 했다’는 내용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어 ‘지금은 무엇을 하든 그것이 조기개통에 도움이 되는지, 파급력과 실효성을 어느 정도 판단한 뒤 시도해야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개통 지연에 대한 카더라 통신과 추측성 발언은 단지 감정의 소용돌이만 휘몰아치게 할 뿐 문제해결에는 아쉽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에 노조는 더욱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7월22일 대표이사는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하여 노동조합도 (차량 떨림 현상에 대해) 회사와 동일한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부탁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상기의 제안을 듣고 생각해 보겠다고만 답했을 뿐 어떠한 동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조합 성명서-2
노동조합 성명서-2

성명서는 계속해서 “김포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계약의 당사자는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다. 그런데 제287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서울교통공사의 비용을 김포골드라인에 전환하여 1원 한 푼도 쓸 수 없다. 쓰게 될 경우 사업권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석상에서 버젓이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김포시민의 분노를 치밀게 하는 말을 뱉어내도 제재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개탄을 하고 있다.

또한 ‘김포골드라인의 1년 예비비는 1.2억원이다. 당초 예산에 없었던 차륜 삭정 관련 소요 비용은 연간 최소 8억원 이상 예상되며 운영사의 적자와 그로 인한 운영 사업권 포기까지 어렵지 않게 추측된다. (김포도시철도) 노동자들은 서울교통공사의 횡포와 민간위탁의 폐해에서 벗어나기를 하루 속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명서는 마지막으로 ‘차량 떨림 현상이 안전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에 탈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향후 안전 대책(삭정 및 차량 방향 전환을 포함한 속도 저감 또는 탈선방지 레일 추가 설치 등)을 권고하고 이행하는 조건으로 개통은 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김포도시철도지부는 빠르게 그리고 안전한 개통을 추진함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이며 협력적인 자세로 도와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노동조합 성명서-3
노동조합 성명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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