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자연 생태도시 구현 ‘총력’
김포시, 자연 생태도시 구현 ‘총력’
  • 김포타임즈
  • 승인 2023.02.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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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전, 법정보호종 보호•보전대책 수립
재두루미./사진=김포시청
재두루미./사진=김포시청

김포시는 한강과 임진강, 서해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으로 해마다 7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고 있으며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지역이나 최근 도시화의 가속화로 인구 증가와 더불어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다.

이에 시는 한강하구의 생태자원 보호와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재두루미 취·서식지 보전사업, 법정보호종 대체 취•서식지 조성 등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생태도시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 급속한 도시⦁산업화로 생태계 복원 필요성 증가

조류는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로서 지역의 생태환경을 대표할 수 있는 지표종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도시화 및 산업화의 영향으로 습지와 숲을 포함하여 많은 동식물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특히 여러 지역을 이동하는 철새는 기후변화, 서식지 개발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직면한 종들이 늘고 있다.

김포시의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과 인근 지역은 주요 철새도래지로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저어새,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등 다양한 철새가 도래하고 있고, 인접한 경작지는 철새의 주요 취식지이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많은 습지 지역과 취•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다.

최근 전국 18번째 50만 대도시로 진입한 김포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개발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생태계 훼손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김포시가 갖고 있는 자연 생태적 정체성을 보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다양한 시책들이 시도되고 있다.

□ 멸종위기종의 안전한 취•서식지 조성

김포시는 2010년부터 하성면 후평리 일대에서 재두루미 취·서식지 보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되어 있는 멸종위기Ⅱ급 야생동물로서 전 세계적으로 5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인지능력이 뛰어난 두루미류 대형조류는 부모 세대의 경험을 통해 선택한 장소만을 반복적으로 찾아 월동하는 특성이 있어 매년 10월 하순부터 습지가 있는 김포시의 한강 하류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2021년 하성면 후평리 사업부지 내 모니터링을 통해 먹이를 먹거나 안착한 재두루미 87개체와 흑두루미 3개체를 확인하였다. 최근 재두루미 도래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177마리, 2019년 181마리로 개체 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지만, 2020년부터 농수로 보강공사 및 제2외곽순환도로의 착공 등으로 안착하는 재두루미의 개체 수가 급감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재두루미 취서식지 보전사업을 2010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우수한 한강하구 생태환경 및 생물종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겨울철새 서식지로서 지역주민들의 자부심과 철새를 보호하고자 하는 주민의식을 고취하고 생태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다.

재두루미./사진=김포시청
재두루미./사진=김포시청

□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도약

시는 그동안 지역전문가와 소통하고 환경부•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철새의 보전과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생태계 보전사업과 주민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인 한강시네폴리스와 풍무역세권, 걸포4지구 등 많은 개발압력으로 인해 야생동물들의 취•서식지가 훼손되고 감소함에 따라, 일찍이 김포도시관리공사와 협업을 통해 법정보호종 조류 보호•보전 대책에 나섰다.

지난해 4월 “법정보호종 조류 보호•보전 기본계획 및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발주하고 7월에는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본 용역에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그린포엘 등 자연생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생태계 환경조사, 적정 취•서식지 발굴, 조류 보호•보전 기본계획 수립 등 멸종위기종 대체서식지 조성사업에 대한 확고한 로드맵을 수립하여 도시개발사업으로 둥지를 떠나는 야생조류가 한강하구에서 안전하고 최적의 생태조건을 갖춘 서식처에서 월동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시암습지./사진=김포시청
시암습지./사진=김포시청

□ 무궁무진 생태 보고 한강하구, 보전⦁이용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한 김포

한강하구에는 총 60.668㎢의 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중 22.984㎢가 김포지역이며, 습지 보호구역은 아니지만 생태등급 1등급으로 묶여있는 습지를 포함하여 더 많은 면적이 김포에 있다.

한강하구의 3대 습지로는 규모가 가장 큰 김포의 시암습지, 파주의 신남습지, 고양의 장항습지가 있다. 장항습지의 경우 이미 육상화가 진행되었지만 지난 2021년5월21일 국내에서 24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그러나, 시암습지와 신남습지의 경우 지역주민의 반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습지가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위치하고 있어 안전과 보안상의 이유로 출입조차 허락되지 않는 지역이다.

이러한 “습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또한 가치 높은 생태 시설로 보전해 나갈 것인가?”는 김포의 숙제로 남아 있다.

시에서는 지난 2021년 한강하구 습지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여 순천만에 버금가는 한강하구 습지센터를 조성하는 구상을 한 바 있으나, 7백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시는 또한 2021년 수도권 제2의 외곽고속도로 건설공사 중 하성 마곡 구간에서 멸종위기종 금개구리가 발견됨에 따라 한강조류생태공원에 대체서식지를 마련하고 성체 139마리 아성체 4512마리 이식을 완료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시가 가지고 있는 생태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관리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보전과 이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강하구의 습지는 최근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탄소 흡수원으로서 가치 또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김포시의 경우 한강하구에서 염하강까지 전국 10위에 해당하는 31㎢의 갯벌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섬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1위에 해당하는 습지와 갯벌 면적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해마다 이곳은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여러 종의 야생 조류가 도래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민선8기 김병수 김포시장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명품 생태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김포가 가지고 있는 한강하구의 자연생태계를 야생동물 서식처 복원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과 기수습지 고유의 생물 공간으로 보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통합 허브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로드맵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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