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근무시간 중 당구치고 초과근무수당 받으려 했나?
속보2=근무시간 중 당구치고 초과근무수당 받으려 했나?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8.11 21: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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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정책자문관 당구 친 날 초과근무로 기록 남아
근무시간 1시간20여분 넘도록 게임 한 뒤 시청서 퇴근
정책자문관, “출퇴근인식기 찍었지만 수당 청구는 안 해”
이달 말 계약 기간 만료…재계약 여부에 관심 집중돼

근무 시간 중 당구 레슨(본보 7월30일, 31일, 8월1일자)을 받은 김포시 A 정책자문관(가급, 5급 상당)이 근무 시간이 1시간20여분 넘도록 게임을 즐기고 난 뒤 시청으로 돌아와 출퇴근용 정맥인식기를 체크, 초과근무 기록을 남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1일 복수의 제보자 등에 따르면 A 자문관은 지난 7월19일(금) 오후 5시33분쯤 사우동 한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A 자문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쯤부터 47분 동안, 이어 오후 6시29분부터 다시 55분 동안 레슨 당구를 친 것으로 파악(사진 참조)되고 있다.

당구 레슨이 끝난 시각은 오후 7시24분 무렵이다. 당구장과 김포시청과의 거리는 600여m이며 도보로 10분 남짓 걸린다.

A 자문관의 정맥인식기 상 이날 퇴근 시간은 오후 7시36분쯤이다. 결국 당구 게임이 끝난 뒤 걸어서 시청까지 이동, 정맥인식기를 체크한 것으로 보이며 이날 근무시간이 오후 6시까지이기 때문에 1시간30분에 해당하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다.

매월 적게는 7만여원에서 많게는 26만여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받았던 A 자문관은 당일(7월19일) 정맥인식기까지 체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30일부터 시작된 언론보도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7월 초과근무수당은 신청하지 않았다.

A 자문관은 주 20시간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매주 화·금요일에만 출근하고 있으며 화요일은 오전 8시~오후 9시, 금요일에는 오전 8시~오후 6시 근무를 해야 한다.

A 자문관은 약 두 달 전부터 이 당구장에서 회당 40분간 주 2회, 월 40만원을 내고 레슨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주'라는 별명은 A자문관이 유명 인터넷 강의사이트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사용하는 닉네임이라고 제보자들은 전하고 있다.

A 자문관은 초과근무수당과 관련, “당일 시청에서 퇴근 때 정맥인식기를 찍은 건 사실이지만 7월 초과근무수당은 청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 감사부서 관계자는 “A 자문관에 대해 공직기강확립 차원의 감사를 벌였고 이날(7월19일) 근무시간에 당구를 친 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A 자문관 근무시간 당구 레슨과 관련, 김포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유세연)이 지난달 31일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바 있어 이 달 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A 자문관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해 7월23일 정책자문관 채용시험 공고문에는 ‘향후 업무실적에 대한 평가를 통해 5년 범위 내에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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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광 2019-08-12 09:52:50
이런 사람 언능 정리해야합니다. 도대체 지금 때가 어느때인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알수 있죠
과연 이런사람을 또 연장 계약한다는 것은 김포시민 우롱을 넘어
개무시하는 처사임을 김포시장을 알아야할것입니다!

나대용 2019-08-11 22:30:23
일반 공문원은 퇴근 체크를 안 하고 가도 되지만 시간제 공무원은 퇴근을 반드시 찍고 가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반드시 체크 되야 하는 시간제이기 때문입니다. 초과근무 신청은 별도로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퇴근은 당연 체크한 거고 기자가 기사에 썼듯이 초과근무 신청은 안 했고 수당도 안 받았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죠.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당구 치고 수당을 신청해서 받았다면 문제지만 학생 출결처럼 퇴근체크하고 간 겁니다. 대체 뭐가 문제죠. 그냥 기사를 위한 기사를 쓰신 건가요?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이게 정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