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김포골드라인운영 8일 오후 합의 배경에 관심 집중
김포시·김포골드라인운영 8일 오후 합의 배경에 관심 집중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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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 대표이사 ‘개통지연’ 발언(?)에 강경대응 밝히며 대립
시장·대표이사 만난 뒤 ‘안전·적기개통추진 합의’ 보도자료 발표
시의원, “집행부의 운영사 투입 예산 면밀히 살피겠다” 강조

김포골드라인운영(주) 대표이사의 ‘개통지연 부탁(?)’ 발언(본보 8월8일, 9일자)의 진위 여부를 놓고 극한 대립각을 세웠던 김포시와 골드라인운영이 사태 발생 하루 만인 지난 8일 ‘안전·적기개통 추진 합의’에 이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9일 오후 1시17분쯤 ‘김포시, 김포골드라인운영(주)과 안전·적기개통 추진 합의’ 제하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일제히 배포했다.

시는 이 보도자료에 ‘정하영 김포시장, 8일 운영사 만나, 안전한 적기 개통 위해 공동 대응 다짐-승인기관과 개통일정 협의 확정 되는대로 시민들에게 발표 예정’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보도자료 본문 내용 중에는 ‘최근 김포시와 운영사 간 개통 관련 상이한 입장이 인터넷 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불거지면서 개통시기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우려가 있었다. 김포시에 따르면 그간 운영사측은 각종 회의와 협의과정에서 차량진동에 대해 방향전환과 차륜삭정만으로는 안전한 운행의 부담감을 표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합리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일부구간의 속도조정을 포함한 안전대책 강구 및 행정절차 단축 노력에 대해 합의했다’고 적혀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김포시 철도과 A 공무원이 지난 7일 시청 내부 행정망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A 공무원은 이 글에서 ‘김포시에서는 지난 7월25일(목) 골드라인운영 대표가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운영사 노조 위원장에게 했다는 믿기지 않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물론 시에서는 제보 받은 내용을 3중으로 체크하였고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글은 다음 날인 8일 새벽 1시20분쯤부터 인터넷 카페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골드라인운영 측은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반드시 하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즉각 밝히고 나왔다.

또 골드라인운영 노동조합도 지난 9일 김포시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비슷한 시점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A 공무원의 글은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골드라인운영 대표이사의 발언 여부를 놓고 8일 극한 대립을 보인 시와 운영사가 이날 오후 ‘극적(?) 합의’를 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시가 9일자 보도자료에서 밝혔듯이 정하영 시장이 운영사 대표이사를 8일 오후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과 대책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두 사람이 만난 직후 시와 운영사 간 긴장이 한 순간에 해소돼서다.

이와 관련, 시 안팎에서는 여러 분석과 해석들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가 향후 발생할 ‘삭정과 방향전환’ 비용에 민감하게 반대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시가 그 비용 지원을 약속했을 것이란 ‘이면 합의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포시의회 B 의원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양측의 갈등이 어찌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있느냐”며 “집행부가 운영사에 투입할 예산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8일 시장과 운영사 대표이사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모른다. 도시철도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가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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