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이틀째 공전 중 여, 야 성명서로 ‘맞불’
김포시의회 이틀째 공전 중 여, 야 성명서로 ‘맞불’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3.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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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 속개 예정 본회의 민주당 전원 불참에 무산
민주당 시의원 일동, “파행 책임 국힘 의원, 김포시장에게 있다’ 규탄

15일 오전 10시 속개 예정이던 김포시의회 제2차 본회의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전원 불참으로 무산된 가운데 이번에는 민주당 시의원 일동이 ‘파행 책임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병수 김포시장에게 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전날인 14일 오후 국힘 시의원 일동의 민주당 규탄 성명에 이어진 민주당의 이 날 성명 발표로 여, 야가 첨예하게 맞섬에 따라 시의회 공전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김포시의회 파행을 야기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병수 시장의 집행부를 규탄한다!’ 제하의 성명에서 “지난 3월 6일 김포시의회 월례회의 시 철도과의 현안사항을 보고 받는 중 작년 12월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 결과가 나왔음에도,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용역결과 설명을 요청하는 시의회 요구를 무시하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의회패싱 문제제기와 의회 경시와 의회 소통부재 심각성은 국민의 힘 소속 김인수 의장의 지적이였고 제223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개회 전 시의회와 도시환경위원회에 그 내용을 설명해 달라는 요구였다. 그러나, 집행기관(철도과)에서는 3월14일 회기시작 당일까지 의회 요구사항에 대해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시의회 보고는 물론 도시환경 위원회에서도 그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보고를 할 수 있는지, 못하는지 조차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행태로 시의원 모두는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개회사를 통해 의장까지도 경고하고 나섰다. 파행의 원인은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계획 수립 연구용역> 보고를 하지 않은 의회 패싱이라는 김병수 시장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고, 의회운영위원장(배강민)은 이를 짚었음에도 김종혁 의원의 돌출발언은 사안의 본질을 흐려 시민의 알권리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뿐만 아니라 운영위원회 무시와 위원 모독을 넘어 동료의원의 거취까지 거론하는 논리비약과 왜곡을 일삼았다”고 강력 비판했다.

덧붙여 “국민의힘 성명서 또한 이에 부화뇌동하여 전형적인 책임 떠넘기기로 김포시 집행부 견제와 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망각한 채 김포시민들에게 의회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포시민의 숙원사업인 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에 대한 용역 결과를 김포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서 시민의 대의기관에 보고가 있어야 함에도 이를 대립의 장으로 이끌어 가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회 파행 책임이 있는 김병수 시장을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마지막으로 “⧍첫째, 이번 의회 파행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김병수 시장에게 있다.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계획 수립 연구용역> 자료를 제출하고 그간의 경위에 대한 해명과 의회 파행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져라 ⧍둘째, 김종혁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동료의원의 의정활동을 폄훼한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셋째, 김포시의회 김인수 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역할을 망각하지 말고 김포시 집행부 견제와 감시, 시민알권리 활동에 충실하라”고 3개항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앞서 국힘 시의원 일동은 14일 오후 ‘의회 절차를 무시한 민주당의 독단적인 보이콧 행태를 규탄한다’ 제하의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모든 의회 일정을 위원장이 결정할 수 있다’는 독단적인 결정으로 지금의 파행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의 사업진행 보고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보이콧을 언급하는 것은 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시민에게 이미 예고된 의회의 절차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환경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현안을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타 상임위의 현안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 동료 의원을 경시하고 시민을 기만하는 태도는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14일 오전 10시 예정이던 김포시의회 제2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오전 내내 개의조차 하지 못하다가 오후 2시30분 개의를 했으나 파행과 관련한 여, 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 공방이 이어지면서 15일 오전 10시까지 정회에 들어갔다. 본회의 개의가 늦어진 까닭은 14일 오전 9시30분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번 회기 의사일정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 거부로 오후 2시에야 운영위가 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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