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김포메티컬캠퍼스 조성사업비 첫 제안
인하대병원, 김포메티컬캠퍼스 조성사업비 첫 제안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3.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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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200억원 중 ㈜풍무역세권개발에 50% 분담 요구
김포 도관공, “본격 협상 이제 시작된 것, 남은 절차 많다”
지난 2022년 2월 열린 김포메티컬캠퍼스 조성 합의각서 체결식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열린 김포메티컬캠퍼스 조성 합의각서 체결식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하대병원 측이 김포메티컬캠퍼스 조성사업비로 3200억원을 산정하고 김포도시관리공사(도관공)에 50대 50의 분담 비율을 3월 초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시와 도관공이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김포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인하대병원 측이 도관공에 요구한 분담 조성사업비는 1600억원으로, 김포시 올해 본예산이 1조6000여억원임을 감안할 때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은 김포시, 도관공, 인하대, 인하대병원, ㈜풍무역세권개발이 민선7기 때인 지난 2022년 2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풍무역세권개발이 인하대병원 측에 풍무역세권 내 대학용지 9만㎡를 무상 제공하고 건축비로 ‘100억원+α’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합의각서의 핵심이다.

하지만 합의각서 체결 뒤 9개월여가 지나도록 도관공과 인하대병원 측은 별다른 협의를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12월 처음 접촉했고 지난 1월13일 두 번째 협의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양측 간 협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하대병원 측이 구체적 조성사업비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협상 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양측의 협의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1월12일 신년 언론 브리핑에서 “MOA 체결 당시 사업비가 4천억원~5천억원이라고 했는데 물가와 인건비 등이 올라 지금은 7천억원~8천억원이 든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밝힌 뒤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 자리에서 “400병상을 짓는 데 수천억원의 재원을 인하대가 얼마 내고 ㈜풍무역세권개발이 얼마 내고, 이런 계획이 나오고 합의돼야 진척이 된다. 합의가 안 되고 끌고 있어봐야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나중에 인하대가 떠나면 그 땅만 피해를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하대병원 측 제안과 관련, “아직 김포도시관리공사의 검토안을 받아보지 못했다. 검토안이 와야 시의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관공 관계자는 “인하대병원 측이 여러 가지 단서 조항을 달아 1차 협상안을 제시해온 것일 뿐이다. 단서조항 검토 등 이제서야 본격 협상이 시작됐고 우리 공사는 김포시와 시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양측 간 최종안이 도출되더라도 인하대병원 측도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아직 남아 있는 절차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은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풍무역 주변 87만4300여㎡에 1만8300여명이 거주하는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다. 도관공과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이 각각 50.1%, 49.9% 지분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풍무역세권개발이 시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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