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여 “돌아오라” vs 야 “못 들어간다”
김포시의회, 여 “돌아오라” vs 야 “못 들어간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3.17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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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예정 마지막 17일까지 4일째 공전
민주당 전원 불참에 제4차 본회의도 무산
해결 실마리 전혀 못 찾아 파행 장기화 우려
17일 오전 열린 김포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전경.(사진=김포시의회)
17일 오전 열린 김포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전경.(사진=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 제223회 임시회가 당초 예정된 회기 마지막인 17일까지 4일째 공전을 거듭하며 여, 야가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언론을 통해 각각 자신들의 입장만을 재확인하고 있을 뿐 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파행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는 17일 오전 10시 민주당 의원들의 전원 불참 속에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개의했으며 의사진행 발언을 마친 뒤 10여 분만에 의결 정족수 충족 시까지, 기약 없는 정회에 들어갔다.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는 김종혁 시의원.(사진=김포시의회)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는 김종혁 시의원.(사진=김포시의회)

김종혁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번 회기에 처리할 여러 가지 일들이 굉장히 많은데도 시의회가 공전된 것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에게 다선 의원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3월 14일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서 우리 의회 의원의 역할, 본분을 충실히 하자고 말한 이유는 시의회가 건강한 의회가 아닌, 병든 의회로 갈 것 같은 다선 의원으로서의 두려움이 있어서였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합법적인 통로를 통해서 시장의 소통 문제, 우리 법 테두리 안에서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절차 얼마든지 있지 않냐? 시정질의, 5분 발언. 또 (배강민 의회운영위원장이) 다른 의원들의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 그게 제일 안타까운 거다. 저도 민선 6기, 7기를 거치면서 시장들의 소통 부재 얘기 많이 한 의원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또한 “다시 한 번 요청 드린다. 우리 민주당 시의원들, 제223회 김포시의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빨리 등원 요청 드린다. 혹시나, 저한테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셨는데 사과…, 꼭 제가 어느 부분에 사과를 해야 할지 말씀을 주실 거면 제안을 드린다. 공개적으로 토론을 요청한다. 어느 분이 어떤 게 이래서 지금 이 의회가 공전이 되기 시작했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으면 공개적으로 맞장 토론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한종우 시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포시의회)
한종우 시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포시의회)

이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국힘 원내대표 한종우 의원은 “3월 14일 오전 9시 30분에 의회운영위원회가 개최되기로 하였으나 김포시 광역철도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이의제기로 개최되지 못했고 의견만 나누고 그 자리는 정리가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의견의 결과는 오후에 담당 국장의 의견을 들어보고 본회의 속개 여부를 정하기로 하고 마무리된 부분이다. 오후 2시에 기획담당관, 교통건설국장, 행정국장 배석 아래 논란이 되었던 용역보고는 대외비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차후 보고받기로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합의하고 본회의를 진행하기로 하여 오후 2시 30분에 본회의가 개최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덧붙여서 “본회의장에서는 (배강민 위원장이) 지연 사유만 간단히 보고하고 사과로 끝날 일이나 마치 의회운영위 모두가 보이콧에 합의한 것처럼 비치는, 또 다른 구차한 설명에 김종혁 의원이 절차와 체계를 무시한 부분에 대해 최다선 의원으로서 잘못을 지적한 부분이 있었다. 그 불편한 지적이 과연 지금의 파행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또한 “지금은 김종혁 의원과 배강민 의원의 싸움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회기를 열지 못하는 명분이 없다는 말씀이다. 저는 저희 당의 원내대표로서 시민을 위한다는 생각에 민주당 원내대표께 이미 명분이 없으니 서로가 시민과 집행부 모두에게 논리를 설명하고 사과하고 본회의를 속개하자고 제안해 왔다. 그러나 온 회신은 성명서의 요청대로 하라는 냉정한 답변뿐이었다”고 저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지금의 문제를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할 수 있다. 말씀하시는 업무의 범위, 권한, 명예 실추, 과격한 표현, 이 부분은 유권해석 등 여러 가지 절차로 명명백백하게 잘잘못이 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회의를 빨리 속개하여 민생에 중요한 조례를 심의·논의하고 시민 속의 시의원이라는 본연의 모습을 찾는 시의원들이 되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청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의원 일동, 시의회 지연 사과문 발표

국힘 측 의사진행 발언에 맞서 민주당 의원 일동은 ‘김포시의회 지연에 대한 사과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민주당 측은 ‘죄송합니다. 늦춰진 시간만큼 시민 곁으로 더 다가가겠습니다’ 제하의 이 사과문에서 “김포시의회 제223회 임시회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 말씀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김포시민의 숙원사업인 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에 대한 용역 결과라는 김포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김포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의 올바른 상을 되찾기 위함이며, 김병수 시장이 외치는 소통이 ‘시민배제, 야당배제’가 아닌 ‘시민중심’ 소통행정을 요구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당 대 당 대립이 아닌,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집행기관 견제감시 역할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깊게 시민과 소통하며 김포시의회를 재정비하고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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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 2023-03-17 22:41:51
민주당을 응원합니다 김병수 시장의 불통시장으로 자의대로 모든 것을 하는데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