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서영길 대표이사 6일 사임
김포FC 서영길 대표이사 6일 사임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4.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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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팀 선수 사망 사건에 책임 통감”
김포 ‘시민의힘’ 등 4개 시민사회단체가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지난 3월14일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개최했다.
김포 ‘시민의힘’ 등 4개 시민사회단체가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지난 3월14일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개최했다.

김포FC 서영길 대표이사가 지난해 발생한 구단 유소년팀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책임을 지고 6일 사임했다.

서 대표이사는 이 날 오후 김포솔터축구장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저는 김포FC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 저의 사죄로 유가족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잘못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대표이사의 잘못이 크다. 유소년팀을 창단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준비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작년 4월 있었던 유소년 사망 사건 관련 영업정지 가처분 소장을 통해 일부 사실을 지난 13일 확인했고 즉시 직무 정지 조치해 감독과 코치를 선수들과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사직서를 제출한 감독 1명, 코치 1명, 제출하지 않은 코치 1명을 해임했다. 시행일은 7일 자다. 학교 폭력과 관련된 선수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 구단에 잔류한다”고 전했다.

김포FC 산하 18세 이하(U-18) 팀 소속이던 A군은 지난해 4월 27일 팀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A군은 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군의 유가족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 제목의 글을 5월2일 올렸다. 유가족은 이 글에서 "제2의 우리 아들들을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관련자들의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김포경찰서는 5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중등 유소년 축구팀 감독 B씨, 김포FC 유소년팀 감독 C씨와 코치 2명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군 팀 동료 8명은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지만 특별한 정황이 없어 무혐의로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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