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장 사택 행정망 1년간 단 1회도 이용 안 해
속보=시장 사택 행정망 1년간 단 1회도 이용 안 해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8.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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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구입비 등 1년 동안 700여만원 낭비한 셈
앞으로도 연간 590여만원씩 회선 임차료 내야
시 관계자, “비상상황 등 대비, 시스템 유지 중”

김포시가 정하영 시장 취임 직후 정 시장 사택에 상당한 예산을 들여 시 내부 행정망인 새올 및 전자결재시스템을 설치해 논란(본보 8월22일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 시장이 지난 1년여 동안 이 행정망을 단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정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해 7월 정 시장 사택에 KT로부터 행정망 전용회선을 임차, 시청 내부 행정망을 구축한 뒤 지난 해 7월31일~지난 7월25일 1년 남짓한 기간에 단 한 차례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진읍 동을산리 정 시장 사택에 설치한 이 내부 행정망은 KT 전용회선 IP 기준으로 단 1회도 연결된 내역이 없다. 상당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행정망이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어 매월 49만여원씩 내고 있는 KT 전용회선 월 임차료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포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민선 단체장들의 이러한 전횡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의 혈세 낭비는 물론, 이같은 행위(자택 공용차량주차장, 행정망 설치)가 시장도, 공무원도 위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정부나 경기도 등 상급기관이 시장의 이러한 전횡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장 자택에 설치한 행정망 시스템이 전혀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비상상황 등에 대비해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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