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시설관리공단 통합 속도 붙을 듯

김포시, 이달 중순쯤 통합공사 사장 공모 예정

2020-03-03     조충민 기자

김포도시공사(이하 공사)와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오는 5월 통합을 앞두고 이달 중순쯤 사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어서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사 직제상 사장 바로 아래인 총괄관리처장 등 고위직 충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김포시와 공사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해 6월 공기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시가 요청한 ‘김포도시공사 청산 재협의 건’에 대해 공단과 통합할 것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시는 공사와 공단의 통합을 오는 5월말까지 이행하기 위해 통합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를 마련, 지난 달 24일 시의회의 가결을 받았다.

시는 통합 조례(김포도시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에서 통합 공사의 명칭을 ‘김포도시관리공사’로 정하고 1처 2개 본부로 조직을 설계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통합작업의 실무를 맡을 T/F팀을 구성하고 이달 중순쯤 통합공사 사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사장 공모 일정에 대한 윤곽이 나옴에 따라 공석 중인 공사 고위직 충원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사 사장의 지난 해 9월 석연치 않은 사임 이후 공사 개발업무 총책을 맡고 있던 사업개발실장도 그만뒀다.

공사는 이후 신규 채용 없이 사업기획업무를 맡고 있던 팀장에게 사업개발실장 업무를 담당케 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총괄관리처장까지 겸직을 시켰다. 또 기획예산팀장이 재무회계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포시의회 A 의원은 “공사의 현 조직을 보면, 사장을 비롯한 주요 의사결정을 해야 할 고위직들이 모두 공석이어서 사업추진에 대한 신뢰가 가질 않는다. 이번 통합시 개발본부 고위직들에 대한 충원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와 공사, 공단이 참여하는 실무T/F팀을 구성해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공사와 공단이 통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사장 공모를 하게 될 것이다.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기능이 중복되는 기획, 인사, 총무 등의 분야는 통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