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포도시관리공사 행감 두 차례 정회 등 파행

공사 측, ‘감정4’ 주민동의서 자료 제출 요구 거부 “소송 중인 사안으로 제출 불가”…밤 11시40분쯤 마무리 오강현 행복위 부위원장, “수감 태도 문제 있다” 따끔한 질책도

2021-06-03     조충민 기자

2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10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홍원길) 김포도시관리공사(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한강시네폴리스 대주주 변경 과정 특혜 의혹 ⧍감정4지구 개발사업 주민동의서 공개 등을 놓고 위원들과 공사 관계자간 고성이 오가는 등 다소 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2시간30여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공사 행감은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사가 보임에 따라 두 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밤 11시40분쯤에야 마무리됐다. 특히 공사 관계자가 행감 수감 태도와 관련, 오강현 부위원장의 따끔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자본금 1천만원’ 1년 만에 ‘(주)한강시네’ 최대주주-김포도시공사, 대체 출자자 ‘짜고 친 의혹’ 정황 드러나” 제하의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 (주)한강시네폴리스개발 정관 및 주주협약서 제출을 공사 측에 요청했다. 지분율 변동 현황을 확인해 보기 위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위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행감은 잠시 정회를 한 뒤 속개됐다. 공사 측이 “공사의 (주)한강시네폴리스개발 지분 투자액이 10억원(20%)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민간사업자(에스제이) 측에 세부 자료를 요구하기가 힘들다. 해당 보도 내용과 관련한 공사 입장을 4일(금)쯤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유영숙 위원은 “왜 공사가 민간사업자 측을 대변하느냐? 에스제이가 1천만원(5%)으로 협성건설 지분 48%와 맞교환했다면 공사 지분 10억원이 적은 투자액은 아니다”라고 추궁했다.

김동석 공사 사장은 이에 “금요일쯤 회계사 및 변호사를 통한 자문이 완료되면 최근 보도 내용과 관련, 공사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주)한강시네폴리스개발 정관 밎 주주협약서를 제출하겠다”라고 답했다.

위원들과 공사 간 두 번째 충돌은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두고 벌어졌다. 위원들은 “공사가 김포시의회에 출자동의안을 상정했을 때 주민 동의율이 54%라고 밝혔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 주장에 따르면 약 38% 정도 밖에 안 된다. 주민 동의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사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료 제출이 불가하다”고 맞섰다. 팽팽한 대립 속에 결국 행감은 두 번째 정회에 들어갔으며 속개된 행감에서 위원들은 자료 제출이 불가하다면 열람이라도 하자고 요구했으나 공사 측은 소송 진행을 이유로 열람마저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