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설립 변경 인가 즉각 처리하라”

사우지주택, ‘김포시 늑장행정·직무유기’ 성토 지난 28일 이어 2일에도 김포시청 정문 앞 항의 집회

2022-03-02     조충민 기자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조합(사우지주택)이 지난 28일에 이어 2일에도 김포시청을 항의 항문하고 ‘법원 결정문에 따라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조합 집행부가 1월26일 제출한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즉각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1월25일 조합원 전자투표에 의한 임시총회를 통해 선출된 이대진 조합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소중한 재산을 빼앗아간 C건설을 규탄하고 김포시의 무책임한 늑장 행정과 직무유기를 비판하기 위해 모인 자리다. 우리 2500여 조합원의 단결된 행동이 김포시청의 늑장 행정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우지주택 조합원들은 이번 시위에서 “법원으로부터 임시총회 개최허가를 받고 지난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이전 집행부를 퇴출하고 이대진 조합장 집행부를 선출했다”며 “다음 날인 1월 26일 김포시청 주택과에 조합설립변경인가를 접수했으나 2월21일이 처리 마감 시한임에도 지금까지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이어 “주택과는 2월22일 조합 측에 민원을 이유로 3월10일까지 의견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미 지난 2월24일 의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업무처리가 안 된 상황”이라고 밝히며 6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조합설립 변경 인가’의 즉시 처리를 촉구했다.

지난 28일 집회에 참여한 200여명의 조합원들은 시청 입구에서 1시간에 걸쳐 김포시의 늑장행정과 C건설을 규탄하고 사우종합운동장 4거리까지 행진을 한 후 오후 7시 무렵 자진 해산했다.

조합측 관계자는 “김포시가 변경 인가를 승인할 때까지 2일부터 김포시청에서 매일 오후 5시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전화 메모를 남겼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시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합 설립 변경 인가 요청은 민법 상의 영역이기 때문에 신임 조합장의 자격요건 등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으로, 고의적으로 늑장을 부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특히 반대 의견을 가진 또 다른 조합원들의 이의 신청이 들어온 만큼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 시청 고문변호사들에게 법률 자문을 요청해 둔 상태다. 법률 자문 결과를 이번 주 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