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기자들에 대한 ‘겁박’으로 읽힌다”

시민의힘•개혁연대, 정하영 예비후보 측 논평에 반박 논평 발표

2022-04-27     조충민 기자

김포 시민의힘과 정치개혁시민연대가 정하영 김포시장 예비후보 캠프의 “흑색선전, 가짜뉴스, 선거개입 뿌리를 뽑겠습니다” 제하의 논평에 대해 반박 논평을 27일 발표했다.

이들 두 단체는 이 논평에서 “정하영 예비후보 캠프의 26일자 논평은 26일 오전 시민단체 기자회견 내용이 예비후보 본인을 음해하기 위한 흑색선전이고 선거개입이며 이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 즉 보도나 유포행위도 고발하겠다는, 한마디로 시민단체와 기자들에 대한 ‘겁박’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對人春風 持己秋霜)-정하영 예비후보 캠프의 “흑색선전, 가짜뉴스, 선거개입 뿌리를 뽑겠습니다” 논평에 대한 반박 논평>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 대통령은 청와대 각 비서관실에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를 선물하였다고 합니다. 춘풍추상(春風秋霜)이 박정희의 좌우명이었다고도 하니 세상 참 아이러니합니다.

정치인이 다 후덕하고 훌륭한 사람 같지만 “향원(鄕愿)”이라 하여 “덕의 도적”이라고 규정지은 것은 사이비(似而非-비슷하지만 아닌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덕이 많은 사람과 비슷하지만 아닌 사람"이지요. 성현들께서 향원을 미워한 것은 세상의 훌륭한 가치를 문란케 하고 의(義)로운 것과 혼동될까 염려해서입니다.

오늘의 민주당과 국힘당, 거대 독점 양당은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시비(是非)와 득실을 따질 일이 다른 어느 곳보다 많기 때문에 사이비를 양산하는 온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생은 뒷전이고 정파의 이익이 우선이며 좋은 것이 좋은 것이고 주변이 좋다 하면 그대로 따라가니, 자신에게 아무 탈이 없을 때만 호응합니다.

시민의힘과 정치개혁시민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어제(4.26)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하영 김포시장 최측근 전 공무원 A씨 7억 뇌물수수 증언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밝혀지길 촉구합니다”라는 기자회견에서 “김포시 개발정책을 총괄하는 정하영 시장 측근인 전 공무원 A 씨는 자신의 뇌물 전달 창구역으로 지인인 Y 씨를 앞세우고 Y 씨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D 개발로부터 받은 돈을 세탁 후 전 공무원 A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7억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공익제보를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시민의힘과 개혁연대는 시민들이 공공선을 위해 단결하여 더 나은 사회 진보와 개혁을 위해 호소하거나 실천, 행동함으로써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연대입니다. 특정 정파에 편향될 수 없으며 행정의 방향이 잘못되거나 제 기능을 못 할 때, 부정과 불의가 꿈틀댈 때, 법적 소송을 감수하고서라도 적극적 의사 표현과 행동도 서슴지 않을 것입니다.

정하영 후보 캠프는 어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후 곧바로 “흑색선전, 가짜뉴스, 선거개입 뿌리를 뽑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논평을 언론에 배포하였습니다.

정리하면 “1, 선거 때마다 수많은 마타도어와 아니면 말고식 저질 허위폭로에 시달리고 있고 그 결과 정치 혐오와 냉소는 결국 고스란히 유권자의 피해로 이어지고 2. 지저분한 프레임과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해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의 승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며 3. 오늘 기자회견을 주관하고 진행한 인사들 또 그 뒤에서 이번 일을 함께 기획한 사람들과 이를 생산,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죄, 형법상 출판물과 인터넷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즉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요약하면 시민단체 기자회견 내용이 후보 본인을 음해하기 위한 흑색선전이고 선거개입이며 이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 즉 보도나 유포행위도 고발하겠다는, 한마디로 시민단체와 기자들에 대한 ‘겁박’으로 읽힙니다.

시민의힘은 기자회견 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상 위반되는 사항은 없고 다만 특정 후보를 지지, 선전하는 것만 주의” 하라는 당부의 회신을 받고 진행하였으며 공익제보에 따른 의혹 제기와 사실 확인을 촉구하는 것이었음에도 이 사안이 확산되는 걸 저지하기 위해 거품 문 듯한 반응에 아연실색할 뿐입니다. 이 사안은 의혹에 대한 적극적 해명이면 족할 것입니다.

시민단체와 언론을 향한 겁박은 그 누구로부터도 견제 받지 않겠다는 것이며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고백이자 선거 정국에 어느 누구도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나 표현을 하지 말라는 협박이며 주권자인 시민을 우습게 아는 폭거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일 뿐입니다.

청렴(淸廉)은 “자신과 주변을 맑게 살핀다”는 뜻입니다. 청렴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덕목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경지이고 이 험한 사회를 그나마 지속 가능케 합니다.

정하영 후보는 먼저 자신이 바른 생각을 하고 있고 바른 태도로 행동을 하고 있는지. 항상 살펴보시기 바라며 홍자성의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對人春風 持己秋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고 너그럽게 하며 자신에 대해서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뜻을 살피시기 바랍니다.

2022년 4월 27일

시민의힘,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