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송 김포소방 구급차서 출산…‘축복의 탄생’ 산모·아기 모두 건강
병원 이송 김포소방 구급차서 출산…‘축복의 탄생’ 산모·아기 모두 건강
  • 김포타임즈
  • 승인 2023.11.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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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긴급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응급 분만’도 그 중 하나다. 응급 분만이란 산부인과적 준비 없이 병원 밖에서 예기치 않게 아기가 출생하는 것으로, 실제 여러 매체를 통해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낳은 사례를 접할 수 있다.

지난 2일 김포시에서 30대 임산부가 김포소방서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 날 오전 03시 53분쯤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산모는 임신 36주 경산부이며 분만 예정일은 11월 말이다.

신고 접수 후 7분 후인 4시쯤 현장에 도착한 김포소방서 119구급대원(윤재형 소방장, 진신영 소방교, 정민수 소방사)들은 산모를 구급차에 태우고 서둘러 일산 차병원 산부인과로 향했다.

병원이송 중인 04시 10분쯤 아기 머리가 나오는 게 보여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내 분만을 준비했고, 지도의사의 의료지도에 따라 침착하게 분만을 유도했다. 결국 병원 도착 9분 전인 04시 13분쯤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

구급차 내에서 응급분만 상황이 발생하면 구급대는 사전에 교육받은 ‘환자 초기 평가·처치 표준지침’에 따라 전반적인 평가와 처치를 실시한다. 환자 이송 중 ‘출산이 필요한 응급분만 상황’이란 아기 머리가 보이기 시작한 경우를 의미한다.

담당 산부인과 의사는 구급대원들의 빠르고 침착한 처치 덕분에 임신 35주의 조산임에도 아기는 물론, 산모도 건강할 수 있었다며 구급대원들의 처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출산 다음날인 3일에는 김종묵 서장과 서재홍 구급대장 등이 산모를 격려 방문하여 미역, 애착인형 등 출산선물을 산모에게 전달했다.

출산을 도운 윤재형·진신영·정민수 구급대원은“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출산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 좋은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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