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원점’ 회귀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원점’ 회귀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12.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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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지 9만㎡•건축비 100억원 제공까지만 합의”
김포도관공, 11일 기자회견…“확실한 추진 의지는 있다”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두고 그 동안 언론과 지역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김포도시관리공사(사장 이형록)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확정된 사항은 대학부지 9만㎡(2만7천여평)와 건축비 100억원 제공까지”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형록 사장은 이날 인하대병원 추진경위를 설명한 뒤 “올해 3월23일 대표협의체에서 1천600억원씩 분담하자고 언급된 건 맞지만, 양측 다 추후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그 뒤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날 대표협의체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회의록에 따르면 양측은 인하대병원 건립비용을 3천200억원으로 추산하고 각각 1600억원을 부담하자고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공사는 시의회 동의 등의 행정 절차를, 인하대병원 측은 학교법인 정석재단 이사회 결의를 이유로 추후 재논의를 통해 분담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후 공사 측은 풍무역세권도시개발 민간사업자들에게 1천600억원 지원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민간사업자들은 부동의했고 인하대 측도 1천600억원 투입과 관련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하대 측은 대학병원을 누가 어떻게 언제까지 지을 건지 명확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토지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평가액만 2천억원에 달하는 해당 부지는 5호선이 연결되고 주변에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 가치가 치솟을 수밖에 없고, 대학(병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김포시민을 위해 기부채납 하게 돼 있는 시민의 재산”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끝으로 “인하대 측에 구속력 있는 자금 조달계획서를 달라고 요구 중인데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실무협의체를 통해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와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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