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김포 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실상 어려울 듯
인하대병원 김포 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실상 어려울 듯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4.01.29 23: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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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지원비 1600억원 놓고 김포도관공-인하대 간극 극명
김포도관공, ‘부지 무상 및 건축비 100억원 외 지원 불가’ 재차 확인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이 29일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조충민 기자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이 29일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조충민 기자

인하대병원 김포 메디컬캠퍼스 조성은 사실 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성 사업비를 둘러싸고 인하대병원과 김포도시관리공사(사장 이형록)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커서다.

이 같은 사실은 29일 오후 열린 공사의 언론인 간담회에서 재차 확인됐다. 이형록 사장은 지난해 12월11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부지 무상 및 건축비 100억원 제공 외 추가 지원 불가’ 입장을 이날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 ‘김포 메디컬 캠퍼스 사업 계획의 건’이 지난해 12월22일 상정됐고 제의 내용은 ‘공사 측과 합의된 바와 같이 공사 및 ㈜풍무역세권개발의 공사 지원금 1600억원 지원을 전제로 한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은 “이사회는 공사 및 ㈜풍무역세권개발의 1600억원 지원을 전제로 총 사업비 6910원 중 5310억원 자금조달 계획(안)의 승인을 공표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계속해서 “하지만 공사 및 ㈜풍무역세권개발의 1600억원 지원은 합의된 바 없는 사항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검토도 마쳤다. 이사회에 ‘김포 메디컬 캠퍼스 사업 계획의 건’이 상정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사회가 열리기 몇 일 전에 공사와 인하대 측이 실무협의를 갖고 ‘부지 및 건축비 100억원 외 지원 불가’라는 공사 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장은 “김포시도, 우리 공사도 ㈜풍무역세권개발과 합의한 ‘부지 및 건축비 100억원’ 외 지원을 강제할 수 없다. 이를 강제할 경우 시와 공사가 배임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 병원 건립 지원비는 시나 공사가 부담하는 게 아니고 ㈜풍무역세권개발의 민간 사업자들이 개발이익금 중에서 내놓는 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1600억원 지원과 관련, 지난해 3월23일 열린 공사와 인하대 측 대표협의체에서 논의가 이뤄진 뒤 ㈜풍무역세권개발 참여 9개의 민간사업자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나 ‘부동의’ 회신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열린 정석인하학원 이사회 승인 사항에 대해 9곳의 민간사업자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아직 다 회신을 받은 건 아니지만 의견을 보내온 몇 곳의 회신은 ‘더 이상 지원은 없다’였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덧붙여서 “‘부동의’에서 ‘더 이상 지원은 없다’로 민간사업자들이 입장을 분명히 한 이유는 지분 6%로 ㈜풍무역세권개발에 참여해온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인건비,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개발이익금이 대폭 줄어드는 등 ㈜풍무역세권개발도 어려움이 많아진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풍무역세권이 워낙 요지이기 때문에 다른 대학병원 몇 곳에서 문의가 오기는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인하대병원과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우선은 인하대병원과의 협의에 성실히,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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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2024-02-02 04:09:37
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