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산업진흥원 폐지에서 ‘존치’로 급선회
김포산업진흥원 폐지에서 ‘존치’로 급선회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4.0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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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올해 업무보고에서 확인돼
위원들, “1년 반 허송 세월 누가 책임질 건가?” 성토

1년 반 동안 폐지 위기에 내몰렸던 김포산업진흥원이 ‘존치’로 가닥이 잡혔다. 이 같은 사실은 26일 열린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제230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 올해 업무보고에서 확인됐다.

김포산업진흥원(진흥원) 업무보고에서 첫 질의에 나선 오강현 위원은 “진흥원이 존치로 결정된 게 맞냐?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본예산에 진흥원 인건비만 잡혀 있어서 사업예산이 없는 상태다.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진흥원장 직무대행인 김포시 경제국장은 “진흥원 정상화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희 김포시의 경우 등록 중소기업이 지난 해 말 기준 7천개 정도인데 이들 기업에 실질적 지원이 되도록 진흥원을 만들어 나가겠다. 상반기 안에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 김포시 실정에 맞는 진흥원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덧붙여서 오강현 위원이 “추경에서라도 사업예산을 세워야 하는 거 아닌가? 원장이 공석인 상태가 몇 년째 계속되는데 빨리 공모를 해야 하고 현재 직원 6명만 근무 중인데 정원 13명으로 빨리 충원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국장은 답변에서 “상반기 6개월 정도는 진흥원 역할 등과 관련한 기업 의견을 청취하고 중앙 정부 등의 공모 사업 컨설팅을 하는 등 비예산사업에 주력하고 진흥원의 역할이 정립되면 사업예산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영혜 위원은 “비예산사업만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면 쉽지는 않을 거 같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에 대해 사후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 김포에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이 몇 개나 되냐?”고 물었다.

경제국장은 이와 관련, “1단계인 2022년 30개사, 2차년도인 2023년 28개사, 총 58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 대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컨설팅을 함으로써 사후 지원을 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공모를 하는데 PPT 작성 등 공모 준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사업비의 50%, 자부담 30%, 진흥원 20%를 각각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유매희 부위원장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1년 반 동안 진흥원 폐지를 놓고 굉장히 치열하게 논의를 해왔다. 진흥원 존치로 기조가 갑자기 바뀐 사유가 뭔가? 1년 반의 시간을 허비하는 등 진흥원 공백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냐?”고 추궁했다.

경제국장은 답변을 통해 “그동안 진흥원이 설립 목적과 달리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김포에 기업이 많기에 전문성을 살려 진흥원을 운영해야 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기업 육성에 기여하는 진흥원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강현 위원은 “경기도내에 진흥원이 10개가 있다. 이들 진흥원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고 현장 기업들의 의견 청취를 통해 진흥원의 역할을 잘 정립해 주기 바란다. 김포 관내 7500개 정도의 등록기업, 사업체 6만2천개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필요한 사업이 뭔지 확립해 달라. 올해가 진흥원을 바로 세우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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