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복위 야당 위원들, 홍보담당관 집중 ‘질타’
시의회 행복위 야당 위원들, 홍보담당관 집중 ‘질타’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4.01.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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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올해 업무보고에서 “예산 전용 인정하라” vs “편법 아니다”

지난 26일 열린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제230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의 홍보담당관 올해 업무보고에서는 예산 전용, 답변 태도와 관련해 야당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영혜 위원이 “지난해 12월 정례회의 올해 본예산안 심의 때도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과 관련해 논란이 좀 있었다. 올해는 이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건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홍보담당관은 “카카오는 아니지만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이미 제작을 해서 활용하고 있다. 작년 예산 심사 때 카카오톡 이모티콘 광고 집행에 대해 편법이 아니냐는 그런 평가도 있었는데 사실 편법이 아니다. 승인된 광고 예산을 집행한 것뿐이다. (하지만) 행복위원들의 지적에 배려와 존중 차원에서 우선 취소를 했다. 의회에서도 어느 정도 동의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추경에 반영할 생각이고 혹시 또 안 된다고 하면 다른 광고 집행 방향으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유매희 부위원장은 질의에서 “지금 홍보담당관이 오고 나서부터 행복위 정회, 심사 중단 등 한 번도 제대로 심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 지난해 시민생활 밀착형 홍보 예산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광고비를 지급한 게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법적으로 검토를 받았다고 했는데 그 법적 검토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유선으로 질의를 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게 전부다. 담당관은 SNS 광고비로 집행한 거라고 하는데 그런 식이라면 홍보담당관실의 모든 예산은 홍보비로 쓸 수 있다는 거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유 부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시의회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은 안 된다고 두 차례나 예산을 삭감한 거다. 그럼에도 시민생활 밀착형 홍보 예산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이런 논리라면 의회에서 세부 항목을 심의할 필요가 없다. 홍보담당관 예산이 다 홍보 예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유 부위원장과 홍보담당관이 반복되는 공방을 이어 가자 민주당 배강민 위원이 나서서 “지금 이 자리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다. 위원들이 몰라서 물어보는 거다. 싸우자고 온 거 아니지 않는가? 해가 바뀌었으니 홍보담당관도 좀 달라졌겠지 하는 생각을 해 왔는데…”라며 두 사람 모두에게 톤 다운을 당부했다.

홍보담당관은 이에 “저도 변해야겠지만 상호 간에 변하는 거 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계속해서 유 부위원장은 “담당관 논리대로라면 홍보 예산 전체가 한 목이다. 예산을 통으로 주고 그냥 10억원 안에서 마음대로 쓰면 된다는 논리다. 잘못 집행된 예산 부분에 대해 인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쏴붙였다.

답변에 나선 홍보담당관은 “(유 부위원장이 반복적으로 인정하라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갑질이다. 지금 강요하는 거”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오강현 위원도 “좀 전에 유매희 부위원장이 지적했던 예산의 문제는 홍보담당관만이 아니고 김포시 전체 부서에 관련된 사안이다.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을 다시 어떤 형태로든 또 쓰게 되면 그것은 규정을 어기는 거고 이 규정을 어기게 되면 김포시의 행정적 룰이 깨지게 되는 거”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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