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광역소각장 학운리 유치 결사 반대” 선언
“김포 광역소각장 학운리 유치 결사 반대” 선언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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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엔데시앙아파트’ 학운리소각장 유치반대 비대위, 입장문 발표
김포 ‘자연엔데시앙아파트’ 학운리 소각장 유치 반대 비대위가 김포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비대위)
김포 ‘자연엔데시앙아파트’ 학운리 소각장 유치 반대 비대위가 김포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비대위)

김포 ‘금빛마을 자연엔데시앙 아파트’ 학운리 광역소각장 유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진성룡, 비대위)가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인근 3천여 명의 주민 협의 없이 이뤄지는 광역소각장 학운리 유치를 결사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김포시는 지난 해 광역소각장 후보지 공모를 했으나 신청한 두 곳(양촌읍 학운 1·2리, 월곶면 갈산리) 모두 신청부지 경계로부터 300m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동의율 80%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주민동의율을 60%로 낮춰 지난 해 12월20일~2월17일 후보지 재공모를 진행 중이며 16일 현재 학운1리 한 곳만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학운리 주민 중 70%, 4천여 명이 사는 주거지(학운 8~11리)와 불과 1.5km 떨어진 인접 지역에서의 광역소각장 유치 신청은 이미 수도권 매립지, 열병합발전소 영향권 내에 있는 주민들에게 더 큰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혹여, 재공고에 신청한 학운1리가 광역소각장 후보지가 되면 인근 지역에 잠재적 오염원으로 등장할 것이고 인천 서구 금곡동 등 인천시와의 갈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계속해서 “현재 학운리는 수도권 매립지 영향권에 포함되며, 매년 발전기금과 건강검진비가 지급되는 지역이다. 또한, 학운리 내에는 검단신도시 중앙난방을 위한 열병합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이 역시 지역 내 오염원으로 볼 수 있다. 위의 두 곳은 본 마을과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으나, 학운1리의 경우 불과 1.5km 이내의 인접한 곳이다. 만약 광역소각장이 유치된다면 학운리 주민 70%, 약 4천여 명이 사는 주거지역 인근에 가장 강력한 오염원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서 비대위는 “비대위원 중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자원순환센터(생활쓰레기 소각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위원에 따르면 수집한 쓰레기를 바로 소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붕이 없거나, 천막으로 된 장소에 보관하여 침출수를 제거 후 소각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때 쓰레기 보관 시 나오는 악취와 해충들이 굉장히 심했다고 했다. 학운1리에 광역소각장이 유치되면 이런 침출수를 질질 흘리는 5톤 쓰레기 차량이 매일 100대가 반복하여 우리 거주지 인근을 지나게 된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또한 “학운1리는 인천 서구와 매우 가까운 지역이다. 불과 2km만 벗어나도 인천 서구 금곡동, 왕길동, 오류동, 경서동과 인접해 있다. 광역소각장이 들어올 때 인천시와의 갈등문제가 반드시 야기될 것이다. 특히 고양시에서 넘어오는 쓰레기의 경우 2023년으로 예정된 김포-마전 도로로의 이동 가능성이 클 것이며, 이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학운리는 11개 리로 구성되어 있다. 광역소각장을 학운리에 유치하려면 우선 11개 리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비대위는 비록 적은 수지만, 끝까지 학운리 광역소각장 유치를 반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늘(16일) 현재까지는 학운1리 1곳만 접수를 했지만 신청 마감은 내일이기에 신청이 더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신청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입지 심의,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후보지 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침출수로 인한 악취와 해충 문제 등을 걱정하시지만 시에서 현재 추진 중인 친환경 자원회수센터는 모든 작업이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비대위는 아파트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광역소각장 유치를 반대하기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월 중순 조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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