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어린이병원 인력 대거 이탈…운영에 어려움 겪어
달빛어린이병원 인력 대거 이탈…운영에 어려움 겪어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7.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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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시의회 부의장, “야간 진료 시간 제대로 안 지켜진다”
보건소장, “김포시장이 시비 투입까지도 검토해 보라고 했다”

소아 경증환자의 야간 진료를 위한 김포 지역 달빛어린이병원들이 인력의 대거 이탈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오강현 부의장은 지난 18일 열린 제226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의 보건소 제1회 추경안 심사과정에서 이 같이 밝히며 김포시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오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달빛어린이병원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주로 진료시간에 대한 민원인데 밤 11시까지 진료를 한다고 해서 가보면 실제로는 진료를 안 한다는 민원이 여러 건 있었다.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뒤 인력의 대거 이탈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보건소장은 답변을 통해 “지난 6월1일 김포 지역 병의원 3곳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됐다. 두 곳은 평일 밤 11시, 한 곳은 밤 9시까지 운영하기로 약속을 했었으나 두 개 병원에서 직원들의 대거 이탈이 발생했다. 직접 현장 조사를 해봤는데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장은 “병원 한 곳은 시장이 직접 방문해 운영 상 애로사항 등에 대해 원장 면담도 직접 했으며 병원 측에서 최대한 진료 시간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현재 김포에서 응급의료기관 개원을 준비하는 병원이 있는데 24시간 운영체제를 갖춘다고 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이 밤 9시까지 운영하는 데 비해 새 병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오 부의장은 이에 “새 병원은 언제부터 운영이 가능한 건가? 다른 지자체의 경우 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도 있다. 다른 지자체와 유사한 수준의 지원은 해야 한다. 김포시 조례를 제정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장은 이와 관련, “새 병원 측에서 오는 8월까지는 (개원이 가능하도록) 힘을 써 보겠다고 한다. 시장은 시비 투입까지도 검토해 보라고 하고 있다. 경기도 내 2개 시군에 관련 조례가 제정돼 있다. 하지만 예산은 아직 못 세운 상태”라고 답변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응급실 외 평일 야간 시간대 및 주말·공휴일 소아 경증환자에게 외래진료를 통한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별도 공모기간 없이 상시 신청 및 지정이 가능하며 현재 전국적으로 44개소(경기도 16개소)가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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