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병실 부족에 김포 101번 이후 ‘자택 대기’
확진자 병실 부족에 김포 101번 이후 ‘자택 대기’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8.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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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가이드라인 없이 방치 상태”…불안감 호소
시보건소 관계자, “현 상황에서 달리 해 줄 조치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병실 부족으로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김포 101번 이후 환자들이 자택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 대책이 없어 확진자의 거주지 주민 등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김포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병실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 병실을 구하지 못한 김포 100번(40대 여성, 북변동 북변대우아파트 거주, 85·87번의 가족) 환자의 경우 25일 오전 7시30분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오후 7시10분 이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이후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은 김포 101번(50대 남성, 운양로97번길 일반주택 거주), 102번(60대 남성, 양촌읍 유현삭시로241번길 일반주택 거주)과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3번(40대 남성, 운양동 리앤포레2차 오피스텔 거주) 환자가 병실 배정을 못 받은 채 자택 대기 중이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104번(60대 여성, 장기동 초당마을 중흥S-클래스리버티 아파트 거주)과 105번(30대 여성, 운양동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거주, 서울 중구 확진자의 접촉자)도 역시 자택 대기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 A씨(39)는 “확진자 병실 부족으로 병원 이송을 못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이럴 경우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현 상황은 사실상 자택 방치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자택 격리 환자에게 식사를 공급해야 하고 필요한 약품도 제공을 해야 하는데 김포시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환자 자택 문 앞에 식사 및 약품 등을 놔 달라’는 말만 하고 있다. 이러한 접촉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누가 책임을 질 거냐?”고 반문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병실 부족으로 확진 환자들이 자택 격리 중이다. 현 상황에서 보건소로서는 달리 해 줄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자택 대기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 내 대기 확진자를 관리하는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총 9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중 92.3%인 84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한 ‘병상 배정 대기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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