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 사건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 사건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3.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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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민단체 등 14일 기자회견…축구단 이사장인 시장에 항의서한
김포시민단체 등 4개 단체가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사진=김포시민단체)
김포시민단체 등 4개 단체가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사진=김포시민단체)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FC 유소년팀 선수 사건과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14일 촉구하고 나섰다.

김포시민단체 등 4개 단체는 이날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신속한 진상조사와 가해자로 지목된 축구팀 지도자들에 대한 직무정지를 강력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구단은 사건이 발생한 지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가해자로 지목된 유소년팀 지도자 전원과 재계약을 완료했다. 가해 지도자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 가해 지도자와 선수들을 즉각 분리하고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김포FC 서영길 대표는 또 한 사람의 가해자, 2차 가해자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는 관련 가해자들에게 징계 요구를 의결했다. 이 사실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관련자들을 징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FC 이사장으로 이 사건에 대해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김포FC 구단의 최고 책임자로서 어린 선수가 사망하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독히도 무책임한 구단의 지도자와 관리자들의 행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덧붙여서 “오늘, 3월 14일은 사망한 유소년 축구선수의 생일이다.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김포FC 구단은 여전히 침묵으로 사건을 방관하고 회피하며, 도의적 책임도 저버린 언행으로 유족을 향한 2차, 3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토록 좋아하던 축구를 놓아버리게 만든 어린 선수의 죽음을 마주하며 제2의, 제3의 철인 3종 선수 사망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엄중히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김포FC는 가해 지도자를 직무 정지하고 학생들과 분리 후 전수 진상조사를 실시하라’ 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병수 시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김 시장이 부재 중이어서 시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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