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우 위원장, ‘낙지-오징어 다리’론 피력
한종우 위원장, ‘낙지-오징어 다리’론 피력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2.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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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공단 통합 뒤 소관 상임위 혼선 등 지적

“낙지 다리 하나 잘라내고 오징어 다리 붙인 꼴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종우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3일 오후 김포도시공사(이하 공사)의 올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마지막으로 밝힌 소회다.

이날 행정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의 공사 업무보고 청취에서는 공사 사업 집행 계획에 대한 이런저런 우려들이 쏟아졌고 이런 분위기의 대미를 장식한 게 한종우 위원장의 이같은 멘트였다.

박우식 위원은 “공사가 아파트를 짓는 개발사업은 신중하게 진행해 달라.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 사우공설운동장엔 왜 청사를 짓겠다는 건 지 이해가 안 된다. 제2청사 개념으로 신도시 쪽에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포시 장기 발전방향과 사우동 민원청사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 의회동을 신축하면 공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강현 위원도 “김포 남부권에도 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본다. 체육시설이 남부 중부 북부권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사우 공설운동장이 없어지면 남부권 체육시설이 부족한 상황이 된다. 공설운동장 보완책이 사전에 준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적했다.

김병화 공사 사장 대행은 이와 관련, “사우 공설운동장 자리에 반 정도는 아파트, 반 정도는 공원과 민원청사를 지을 방침이다. 공원시설에 체육시설도 들어갈 거”라고 답변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 동안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과 김포도시공사 모두 행복위에 업무보고 및 사업보고를 해 왔다. 그런데 올해 초 김포시가 공사의 개발 관련 업무를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심의토록 요청했다. 하지만 공단 업무 소관 상임위는 여전히 행복위다. 공사, 공단 통합 뒤 이 혼선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난감하다”고 지적하며 ‘낙지-오징어 다리’론으로 일침을 가했다.

이에 김병화 대행은 "공사 업무 중 도시개발 관련 분야만 도환위로 변경됐을 뿐 나머지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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