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 측근, SNS에 ‘한강신도시 일베’ 표현
정하영 시장 측근, SNS에 ‘한강신도시 일베’ 표현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7.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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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총연, 명예훼손 혐의 고발 등 대응방안 검토
정 시장 페북에 “우리나라 시장 중 아빠가 제일 불쌍”
정하영 김포시장 페이스북 캡쳐.
정하영 김포시장 페이스북 캡쳐.

정하영 김포시장이 지난 달 30일 ‘풍무역세권 경희대학(원)·대학병원 유치’를 발표하자 유치 확정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또 한강신도시민들은 먼저 풍무역세권 대학병원 유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대체로 보이면서도 신도시 내 장기동 의료시설용지(2만8000여㎡)와 관련한 활용 대책을 김포시에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하영 시장 선거캠프 출신이며 측근으로 알려진 (주)고촌복합개발 A 부장이 SNS에서 ‘한강신도시 일베’라는 표현을 써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한강신도시총연합회(총연)가 개인 차원의 사이버명예훼손 혐의 고발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 부장은 지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정하영 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했으며 B 신협 비상근 감사도 맡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주)고촌복합개발은 김포도시공사가 50.1%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그는 지난 2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래도 욕, 저래도 욕, 한강신도시 일베들아, 도대체 어떡하라고??> 신도시 내 일부 특정 정치세력들이 #일베 수준만도 못한 주장을 펴고 있는데, ‘도대체 어쩌라고??’”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이어 “아마 정하영 시장이 GTX 끌어와도 별 트집 다잡아서, 악을 써댈 기세라...!! -비판은 정당하고 논리적으로... 앞으로 이들을 ‘한강신도시 일베’로 부르기로...”라고 적었다. 글 말미에는 ‘#한강신도시 #일베 #통닭’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총연이 인터넷 카페에 이 글 캡쳐본을 공지하자 카페 회원들의 강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총연은 공지에서 “정시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씨는 한강신도시총연합회 카페의 글을 캡쳐해서 공개적으로 일베로 비난했습니다. 정시장 정책에 반대하면 일베입니까? 풍무동 대학병원 발표로 실망한 신도시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할망정 일베라니요? 대놓고 일베라고 비난하는 건 무슨 망언인가요? 매번 비판해야지 비난을 해선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인격 모독에 명예훼손까지 서슴없이 공개적으로 자행하니 참으로 놀랍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총연의 이 공지에 사이버명예훼손 고발 등을 요구하는 댓글 50여개가 달리는가 하면 별도로 5개의 관련 게시 글에 130여개의 댓글이 붙는 등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A 부장은 “신도시 시민이 아니고 거기 사는 일부 욕설한 사람들과의 개인적 문제다. 신도시 시민 전체로 호도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라면 신도시 시민 전체를 일베로 비하하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정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닷세만에 아빠를 본 아들이 말한다. 우리나라 시장 중에서 아빠가 제일 불쌍하다고 한다. 아무도 못했던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욕 먹는 시장은 아빠 뿐 이란다”고 적었다. 이 페이스북 글에는 6일 현재 110여개의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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