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선 종점 검단? 단선(單線) 건설?’
‘김포한강선 종점 검단? 단선(單線) 건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7.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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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시의원들, “시의 선제적 대응” 촉구
시장 간담회에서 ‘반쪽 지하철’ 우려 강력 표명
김포시, “검단 종점설 팩트 아냐…용역진행 보며 대응”
김인수 김포시의회 부의장.
김인수 김포시의회 부의장.

최근 들어 김포시민들 사이에서 김포한강선 종점이 검단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김포시의원들이 김포시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고 나섰다.

통합당 시의원들은 지난 28일 열린 김포시장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 김포한강선, 장기적으로는 GTX-D 유치가 목표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포한강선이 복선이 아닌 단선(單線)으로 건설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김포시의 선제적 대응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이어 “인천 검단이 종점이 돼 김포한강선이 사실상 반쪽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이 있다. 또 GTX-D는 반드시 유치해야 하지만 계획수립에만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과제이므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등 정부계획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김포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그럼에도 시 집행부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연구용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밝혀 시의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통합당 시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김포시가 당초 계획된 ‘누산 차량기지와 복선 전철’을 관철시키기 위해 보다 선제적으로 의지를 표명하고,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대광위법’을 개정해 지하철도 대광위 조정 업무 범위에 들어가게 된 만큼 수동적으로 서울시의 처분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대광위 등에 대응하고 시민들 앞에서 공론화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지난 17일 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던 김인수 시의회 부의장은 “김포한강선이 김포로 들어오는 것은 확정된 것이지만, 어떤 형태로 오는가에 따라 김포 100년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김포시민의 편의를 고려한다면 김포시가 선제적으로 적극적 대응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김포시가 보여온 모습은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포시는 이에 대해 검단 종점설 등은 아직 팩트가 아니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신정·방화차량기지 통합 이전 용역 계약이 지난 주에 이뤄졌다. 용역 사업이 이제 시작된 단계며 아직 결정된 게 하나도 없다. 용역 진행 방향을 보면서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고 서울시에 김포, 인천이 포함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홍 전 의원이 김포시 연구용역 중간결과 B/C값을 사업시행이 가능한 0.99까지 끌어올린 사실도 거론이 됐다.

김포시가 지난해 8월 김포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 중간결과보고에서 B/C값을 확보하지 못하자, 홍 전 의원이 철도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연구용역을 개선시켜 B/C값을 끌어올렸고 이렇게 개선된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대광위에 건의하도록 함으로써 지난해 10월 대광위 ‘광역교통 2030’에 김포한강선이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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