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래도 연결교량 특허공법 업체 선정에 특혜의혹 제기돼
부래도 연결교량 특허공법 업체 선정에 특혜의혹 제기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06.1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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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9일 관광진흥과 행정사무감사
유영숙 위원장, “감사 의뢰 적극 검토하겠다” 단호한 입장 밝혀
시 관계자, “조달청 지침 따라 공법 심의위의 적법 평가 거쳤다”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 민간수탁기관 선정 ‘지역 홀대’ 지적도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제225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의 9일 관광진흥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부래도 연결교량 특허공법 사용계약 업체 선정과 관련, 특혜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유영숙 위원장은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며 김포시 감사담당관실에 감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김포타임즈>는 지난 4월24일 “김포시, 부래도 연결 교량 특허공법 업체 선정 ‘논란’” 제하의 보도(해당 기사 보기)를 통해 업체 선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배강민 위원은 질의에 나서 “부래도 연육교 사업과 관련해 김포업체에 가산점 1점을 주는 바람에 1위와 2위 업체가 바뀌었다고 <김포타임즈>가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제정된 ‘김포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에 근거해서 김포업체에 1점 가산점을 줬기 때문에 1, 2 순위가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조례 제정 뒤 김포업체에 가점을 준 게 이 사업이 유일하다. 그러다 보니 이런 문제 제기가 나오는 거다. 관련 업체들의 다른 민원이 있었냐?”고 따져 물었다.

관광진흥과장은 이에 대해 “행안부 예규 제114호에 따라 특허공법 사용계약 업체 선정은 수의계약이 가능한 사항이었다. 조달청 지침에 따라 특허공법 심의를 하게 됐고 평가는 외부 심의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 심의 결과를 모든 참여 업체에 공개한 뒤로는 민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숙 위원장은 “부래도 관광자원화 사업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현재 전체적 상황이 어떤가? 진입로가 없는 맹지에다 공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사업비도 처음엔 20억원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131억원까지로 크게 늘어났다”고 질타했다.

또한 유영숙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제정되고 2022년 일부 개정된 ‘김포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에 따라 김포업체에 가점 1점을 주고 2회에 걸쳐 서면 평가만 했다. 지난 해 4월1일부터 18일까지 순식간에 업체 선정이 이뤄졌다. 특혜 의혹이 제기될 만하다. 100점 만점에 정량평가 배점이 20점이었고 경제성, 경영상태, 지역업체 여부 등을 평가했는데 김포업체가 가점을 받고도 정량평가에서 1위가 아니었다. 김포 가점 사항을 참가 업체들에게 사전에 알렸나? 거더교 특허공법 보유업체는 전국에 50여개가 있고 김포에는 딱 한 곳밖에 없다. 이 사안은 감사담당관이 감사를 해야 한다. 감사 의뢰를 검토해 보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관광진흥과장은 답변을 통해 “평화누리 1길을 연 평균 15만명 정도가 이용한다. 이 1길에서 부래도를 거치게 된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인데 유속변화에 대한 보완요구가 있어서 보완 중에 있다. 맹지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도록 설계를 하고 있다. (진입로 확보를 위해) 보상 협의를 했으나 잘 안 돼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거다. 조달청 지침에 따라 특허공법 심의를 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매희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 민간수탁기관 선정과정의 지역 홀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유매희 부위원장은 “이번 공모에서 거점센터 인근 김포지역 단체가 선정됐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선정 업체는 지난 해 2월17일 의정부에서 설립된 회사고 이 업체 회장은 지난 2012년 김포시 부시장을 역임한 분이다. 임원 중 1명은 김포시 동장 출신이다. 업력이 별로 없는 회사임에도 김포시 부시장 출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선정돼 의아스럽다”고 추궁했다.

이에 관광진흥과장은 “외부 수탁자 선정위원회의 1차 공고 때 적격업체가 없어서 2차 공모에 8개 단체 및 업체가 참여한 결과 의정부 업체가 선정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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