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 예산집행 내역 불투명 ‘심각’
김포문화재단 예산집행 내역 불투명 ‘심각’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12.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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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무용 등 7590만원 추가 증액 지출
당초 사업설명서·추가 제출자료 불용액 ‘제 각각’
재단 측, “18년 전후 총액→장르별 편성으로 변경”

김포시로부터 연간 90억원에 달하는 운영보조금을 지원 받는 김포문화재단(이하 재단)에 대한 대대적인 외부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예산집행 내역이 제출 자료에 따라 다르고 당초 세부 집행계획과 달리 전통현대무용과 2018년 송년회의 경우 각각 3900만원, 3690만원을 증액 사용하는가 하면 내년도 예산안 산출내역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15일 김포시의회에 제출한 재단의 2020년도 본예산안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내년 예산안은 9천만원(4500만원*2회)이다. 최근 3년 간 추진실적을 보면 최종 예산액은 각각 2017년 4460만원, 2018년 2000만원, 2019년 8100만원으로 모두 소진돼 불용액이 0원이었다.

하지만 재단이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한종우)에 지난 8일 추가로 제출한 자료에는 2019년 집행 잔액이 825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또 ‘대중음악 콘서트’ 내년 예산안은 9천만원(4500만원*2회)으로 책정됐다. 최근 3년 간 추진실적을 보면 최종 예산액은 각각 2017년 5500만원, 2018년 1억6500만원, 2019년 7200만원이며 모두 불용액은 0원이다.

그러나 추가 제출 자료에는 올해 ‘대중음악 콘서트’에 전통현대무용을 곁들이며 700만원을 증액 사용했다고 보고돼 있다.

이어 전통 실내악 공연으로 내년 8천만원(4000만원*2회)의 예산안이 편성됐다. 최근 3년 간 추진실적을 보면 최종 예산액은 각각 2017년 1억700만원, 2018년 9750만원, 2019년 6750만원이며 모두 소진됐다.

하지만 추가 제출 자료를 보면 2019년 헤이지니&럭키강이(뮤지컬 공연)를 5900만원에 공연했고 서독일방송도르트문트합창단 초청 공연에 1000만원을 썼다. 전통 실내악 공연과 뮤지컬, 합창단 초청 공연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게 시의원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이 합창단 초청 공연의 세부 내역은 전통 실내악 500만원+전통현대무용 500만원(증액 사용)이다. 여기에 더해 스낵컬쳐 인 김포(200만원), 무비꼴라쥬(150만원)의 집행 내역이 있다.

전통 실내악 공연과 관련한 2019년 집행 내역을 정리하면 당초 예산 6750만원 외에 500만원(전통현대무용 증액)을 사용, 총 7250만원을 사용했으나 시의회에 처음 제출한 2020년도 본예산안 사업설명서에는 2019년 예산 6750만원만을 전액 지출했다고 보고했던 것이다.

A 시의원은 이와 관련,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재단의 예산 편성 근거와 지출 내역이 매우 불투명하다. 김포시 자체 감사로는 한계가 너무도 뚜렷하기에 경기도 감사 등 상급기관 감사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김포아트홀 기획공연비를 2017년과 2018년에는 총액으로 편성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장르별로 편성을 했다. 산출 내역비를 관행대로 하다 보니 세부내역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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