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복위, 29일 이어 30일에도 파행 거듭
시의회 행복위, 29일 이어 30일에도 파행 거듭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11.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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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원들, 기획•홍보담당관 ‘의회 무시’ 사과 요구
‘선 사과, 후 심사’ 촉구…부시장 출석 및 사과 결정으로 일단락

30일 오전 열린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의 내년도 김포시보건소 본예산 심사는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어 오후 행정국 심사 때 민주당 위원들이 참석은 했지만 1시간 정도 정회를 하고 난 뒤 ‘부시장 출석 요구의 건’을 안건으로 채택, 의결하고 부시장이 집행부의 의회 무시에 대해 사과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심사가 정상화됐다.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오전 ‘전날인 29일 심사에서 기획담당관과 홍보담당관이 보인 의회 무시 행태에 대한 시 집행부의 사과가 선행돼야만 심사가 가능하다’며 심사를 거부했다.

유영숙 위원장은 보건소 질의, 답변에서 “보건소장은 내년 신규 사업을 다 알고 있나? 소장도 다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내용을 알 수 있겠나? 그렇게 중요한데 왜 사전 설명을 안 했나?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물어볼 수는 없어서 사전 설명이 필요한 거다. 누차 말하지만 사전 설명이 없었던 사업들은 중요하지 않아서 설명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겠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자리에 불참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단호하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속개된 행정국 본예산안 심사에 참석한 민주당 위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심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어필했다.

먼저 오강현 위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제 집행부 태도와 발언 내용을 보고 들으면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보담당관의 어제 발언과 태도로 의회의 권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생각이 든다. 기획담당관과 홍보담당관의 공식적 사과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 심의가 불가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유 위원장이 “홍보담당관은 12월5일 재심의키로 했으니 오늘 행정국 심사는 정상대로 진행하는 게 옳다고 본다. 의원들 말씀 충분히 이해하고 집행부에 강하게 의원들의 뜻을 전달했다”며 심사 진행을 당부했다.

하지만 유매희 부위원장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어제 집행부의 태도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심사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퇴장하자 1시간 가량 정회가 계속됐다.

속개를 선언한 유영숙 위원장이 “정회 중 위원들의 요구에 따라 관계공무원(부시장)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한다. 찬반토론 없이 의결하고자 한다. 부시장은 12월5일 행복위에 출석해 달라”고 의결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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