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이 예산안을 건성건성 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시의원들이 예산안을 건성건성 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3.11.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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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30일 행정국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원랜드 임차기간 단축, 금빛수로 수영대회 개최 등 도마 위 올라

30일 오후 열린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 의 행정국 회계과와 체육과 내년 본예산안 심사에서는 임차 사무실인 원랜드 계약기간 단축, 금빛수로 수영대회 개최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영숙 위원장은 “원랜드 내년 임차료 6억6천만원이 편성돼 있는데 원랜드 계약기간 단축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회계과장은 이에 “원랜드 근무 직원들이 내년 10월 현재 평생학습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건물주에게 전대나 계약기간 단축을 요청했고 지난 10월 전대는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기간 단축을 계속 협의할 예정이고 전대도 알아보고 있다. 운양동에 있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도 새로운 사무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어 전대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체육과 심사에서는 내년 신규 사업인 금빛수로 오픈워터 수영대회에 대해 위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정영혜 위원은 “금빛수로 오픈워터 사업은 신규냐? 사업설명서를 보면 구체적 계획이 없다. 숙박비는 뭔가? 대회는 며칠간 하는 건가?”라고 조목조목 질의를 했다.

체육과장은 답변에서 “수영대회 지원을 위해 1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4~5월쯤 시민을 대상으로 라베니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4월에 팔당물이 (금빛수로로)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8~9월이면 수질이 안 좋을 거 같아서 적합한 개최 시기를 검토 중이다. 심판 및 운영요원 숙박비다. 대회는 하루만 하고 시민 1천명으로 참가자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혁 위원도 “금빛수로 수영대회에 구체성이 없다. 전국 대회인지, 경기도 대회인지, 김포시민 대회인지 모르겠다. 누가 하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현 체육과 인원으로 수영대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예산 사정도 어려우니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해서 나중에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체육과장은 “대한수영연맹에서 2억9천만원으로 사업 제안이 왔는데 예산사정 상 1억원으로 줄인 거다. 대회 진행은 연맹이 맡아서 할 거”라고 답했다.

유영숙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심사 과정에서 수차 언급했지만 사전 설명 없는 예산은 중요하지 않은 예산으로 간주하겠다”고 재차 힘줘 말했다.

한편 김현주 위원이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육성 사업을 보면 내년의 경우 6명에 대해 지원을 한다. 하지만 내년 인건비는 6명 몫인데 반해 명절 수당은 596만5천원으로 5명 분 밖에 안 된다. 1명은 명절 수당을 안 주는 건가?”라고 추궁하자 체육과장은 “1명의 명절 수당은 경기도에서 내년 추경으로 내려올 거 같다”고 답했다.

김현주 위원은 이에 “그렇다면 그런 상세한 내용을 사전에 설명을 해주거나 사업설명서에 써줘야 하는 거 아닌가? 위원들이 예산안을 건성건성 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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