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인운영 대표 “개통지연 도와달라” 언급(?)…파장 확산
골드라인운영 대표 “개통지연 도와달라” 언급(?)…파장 확산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8.08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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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공무원, 내부 행정망에 관련 내용 올리면서 논란 확대
골드라인운영 측,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법적 대응할 것"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주) 권형택 대표이사가 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발언을 지난 7월25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을 한 다음 날인 26일 골드라인운영 측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제반 시스템 리스크가 운영사에 전가되는 방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본보 8월6일자)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권형택 대표이사의 발언은 김포시 철도과 A 공무원이 7일 시청 내부 행정망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전해지기 시작했다.

A 공무원은 이 글에서 ‘김포시에서는 지난 7월25일(목) 골드라인운영 대표가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운영사 노조 위원장에게 했다는 믿기지 않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물론 시에서는 제보 받은 내용을 3중으로 체크하였고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글은 또 ‘지난 2016년 12월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맺은 김포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협약서에 의하면 영업시운전부터는 운영사에서 김포도시철도 모든 시설에 대한 운영 및 유지관리 책임이 있으며, 이를 근거로 영업시운전 시작 전에 모든 시설물에 대한 관리권을 김포시가 운영사에 부여하였으나 운영사는 서류 상 인수인계(도장날인-행정적인 절차)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량 유지관리 책임이 자신들에게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어찌보면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포철도사업단이나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의 차륜삭정 요구를 묵살하거나 못하게 방해하지 않았다면 개통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김포시, 사업단이나 현대로템의 관리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또 ‘운영사 대표는 개통을 위한 노력보다는 안전을 핑계로 자신들의 유지관리 비용 보전을 위해 운영사 노조에게 개통지연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참아야 할까요?’라고 반문하고 있다.

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노조 위원장에게 대표이사가 개통 지연 부탁을 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대표이사가 전체 직원을 상대로 한 (7월30일) 교육에서도 그런 말을 한 적은 없고 다만 ‘안전문제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측 관계자는 "안전개통에 분란을 조장하는 행위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법적 대응을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7월22일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 적은 없다. ‘떨림 현상과 관련해 차륜 삭정과 차량 방향 전환은 단기 대책이지 근본적 원인 해소책은 아니다. 노조가 회사와 같은 방향을 취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대표이사의 말을 듣기만 했을 뿐 노조가 어떤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노조는 조기 개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는 입장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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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인 2019-08-08 15:51:50
시민의 발을 빌미로 지들 배나 불리고 앉아있고.. 참 잘하는짓이다.. 이 나쁜넘들아